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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일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EU·미국만 남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일본 경쟁당국의 벽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일본 경쟁당국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이후 오랜 기간 폭 넓은 시정조치를 사전 협의해온 바 있다. 다만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결합할 경우 한-일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서울 4개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항공사들이 해당 구간 운항을 위해 요청할 경우 슬롯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은 남아 있는 모든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 진행된다.대한항공은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한민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면서,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첨예한 사안이 걸려 있는 일본 경쟁당국에서조차 양사의 결합을 승인했기 때문에, 이번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는 미국과 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1 15:21
경제일반

다시 훨훨 나는 국제선…코로나 전 여객 85% 회복

올해 3분기 국적 항공사의 여객편으로 출국한 승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국적사 국제선 노선 이용객은 총 1287만2321명으로, 지난 2019년 3분기(1515만518명)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로 공급을 확대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의 인기에 힘입어 회복률도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항공 업계의 분석이다.실제 일본 노선은 515만명이 이용해 2019년 3분기(439만명)보다도 많았다. 베트남 노선에서는 234만명이 오가며 4년 전(244만명)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필리핀, 태국 등 다른 동남아 노선은 70∼80%대 회복률을 나타냈다.지난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린 영향으로 중국 노선의 3분기 여객은 259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의 52% 수준이며, 상반기 회복률(21%)의 두 배를 넘었다.3분기 국제선 여객 회복세는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LCC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2019년 동기와 비교한 올해 3분기 여객 회복률은 티웨이항공이 126%로 국적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어부산(122%)과 진에어(113%)도 코로나 이전 실적을 웃돌았다. 이어 에어서울(95%)과 제주항공(89%) 순이었다.다만 올 4분기에는 이같은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고유가다.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약 20% 상승한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평균 가격 대비 약 4% 높은 수준이다.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항공권 값이 올라 여행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료비 상승이 결국 소비자한테 전가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금리·고환율 기조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다시금 여행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9 17:55
산업

호실적 LCC, 하반기도 파란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축포를 터트렸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폭발한 결과다. 업계는 성수기로 분류되는 하반기에도 효율적인 기재 운영 및 노선 다변화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맏형인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23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3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1억원 대비 195% 늘었다.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은 7921억원으로 창립 이후 두 번째로 7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39억원이다. 진에어 역시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259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진에어 창립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로는 21% 증가했다.상반기 매출액은 6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39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7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다. 에어부산의 실적 선전도 눈에 띈다. 에어부산은 2분기 LCC 4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339억원, 매출액은 1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839억원 대비 136% 상승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114억원,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집계됐다.티웨이항공도 2분기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 매출액은 2861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449억원,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2분기는 방학이나 명절·휴가 등 여행 특수가 없어 항공·여행업계에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LCC들이 탄력적인 노선 운영에 나서며 수요를 흡수한 점이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업계는 리오프닝 이후 폭발한 항공 여객 수요가 성수기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한다. 창사 이래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일단 분위기는 좋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897만7651명으로, 올해 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83.8%가량으로 회복했다. 여름휴가 최고 성수기가 포함된 8월 여객 회복률은 더욱 높아져 85%를 웃돌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여기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LCC들은 일제히 중국 노선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LCC 가운데 현재 11개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는 재운항과 부정기편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싼야, 하이커우 등의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고, 진에어는 하반기 제주∼시안 노선을 재운영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에어서울도 오는 10월께 취항을 고려하던 홍콩과 산둥반도 등 중국 노선 취항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그동안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비수기임에도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며 “3분기 또한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 성수기, 추석 연휴인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6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단체 관광 빗장이 풀리게 됐다"며 "경기 부양 목적의 단체 관광 허용인 만큼 한중 노선 여객 수요도 생각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16 07:00
산업

최고의 연말 선물 ‘여행’…노선 늘리는 항공업계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소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항공업계가 인기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과 타이베이, 중국 등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국가에 대한 노선 확대가 활발하다. 15일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연말 여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3명가량(59%)은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물질적인 선물보다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60%는 ‘친구나 가족을 위한 선물로 여행이 물질적인 선물보다 낫다’고 했다. 일상회복 후 처음 맞는 연말연시에 해외 여행지로 떠나려는 수요가 폭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기 여행지는 일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가 지난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했고 역대급 엔저로 그 수요가 폭증했다"며 "특히 일본은 겨울철 온천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 여행지로 가는 첫 관문인 '항공편'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삿포로·오키나와 노선을 재개하는 등 일본 노선을 주 단위 왕복 88편으로 60%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을 증편하고 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해 일본 노선을 주 단위 왕복 66편으로 30% 늘린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에서는 일본 항공편 강자인 제주항공이 이달 초 인천~나고야 노선에 이어 오키나와 노선을 부활시켰다. 이달 일본노선 운항 횟수는 수요가 급등하며 당초 계획했던 주 167회에서 주 178회로 늘려 운항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에어서울이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재개하고, 진에어는 이달부터 인천~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오는 23일부터는 부산~삿포로 노선이 운영된다. 일본에 이어 중국과 타이베이(대만)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노선 운항을 잇달아 재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천-옌지 주 1회(목요일)와 인천-하얼빈 주 1회(금요일)에 이어 최근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중국 노선의 재개는 아직 적극적이지 않지만, 타이베이 노선은 운항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내년 1월 21일부터는 해당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한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내달 3일부터는 주 4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대구~타이베이 노선은 내년 1월 1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21일 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3년 만에 재개한다. 국내 항공사가 인기 해외 여행지에 대한 노선을 꾸준히 회복해가고 있으나, 아직 수요를 쫓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는 한국 수요만 볼 수 없고, 지금은 경제 불황이나 전쟁 등 변수가 많아 글로벌 수요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점차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으로 항공권 가격은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언제라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 수요가 지금처럼 일본 등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고 공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안정돼야 항공권이 이전 수준의 가격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6 07:00
산업

승무원 일터로 돌아간다…인건비 느는 LCC, 적자 키울까

항공사 승무원들이 본업으로 복귀를 시작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는 코로나19 고통 분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줄였던 인건비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적자를 키워 왔던 LCC의 흑자 전환 시기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올해 초부터 국제선 운항이 늘어남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은 국제선 운항 확대에 대비하고자 이달부터 운항 승무원 630명가량을 전원 복직시켰다. 다만 국제선 운항 횟수가 많지 않아 한 달에 열흘가량은 무급 휴업이 주어진다. 정비 인력은 90%가량이 현재 근무 중이며, 제주항공은 다음 달 초 객실 승무원 휴직률을 40%대로 낮출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휴직률이 15%대에 불과하다. 다음 달에는 직원 1900여명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직원의 90%가 휴직에 들어갔다가 현재 운항 승무원의 60~70%가 일터로 복귀했다. 객실 승무원은 80%, 일반직 직원은 70~80%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진에어도 기존 50~60%대였던 직원 휴직률이 이달 들어 20~30%대로 낮아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를 운항할 떄 필요한 사람이 있다. 운항 승무원은 두세달 교육을 받아야 해서 가장 먼저 복귀를 시킨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봐서는 전원이 복귀할 시기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현재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국제선 운항을 위해 직원의 복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인건비 절감을 통해 적자를 최소화했던 LCC들은 정상화에 기뻐하면서도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난 모습이다. 국제선 확대 수순에 따라 직원 근무율을 높인 상황에서 계획보다 국제선 운항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또 악화되면서, 하늘길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72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12억원)보다 적자가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751억원에서 올해 2분기 1028억원으로 36.9% 증가하지만, 수익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의 2분기 매출액 879억원과 영업손실은 428억원으로, 티웨이항공은 760억원의 매출과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2 07:00
산업

여름휴가 시즌 온다…항공사들, 괌·사이판행 준비 중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괌·사이판 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국제선 조기 정상화에 나서면서 항공사들은 노선 확대와 이벤트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9일 제주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횟수를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도 인천~괌 노선에서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대양주 노선인 인천~사이판 노선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7%, 51%의 여객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한 항공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 인천~괌 노선 증편을 통해 해당 노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인천~괌 노선을 기존 주 4회에서 주 9회까지 증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부터 괌 정부관광청과 함께 ‘괌 콘셉트 존’을 운영하고 있다. 괌 콘셉트 존은 커피빈 광화문점에 위치한 에어서울 라운지에 한 달 동안 마련된다. 휴양지 콘셉트로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매장의 일부를 괌의 분위기로 꾸미고 괌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취항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주 수요일, 토요일 주 2회로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30년 전인 1992년 5월 27일에 사이판행 첫 비행기를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30주년 기념 이벤트로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이판행 항공편을 예약하는 탑승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사이판 노선 탑승 전 고객에게 아시아나 온라인 면세점 할인쿠폰(최대 51% 할인)을 증정하고 인기 주류품목 최대 23% 할인(발렌타인, 로열 살루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동남아는 물론이고 괌이나 사이판 노선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10 07:00
경제

'적자 늪' LCC, 국제선 확대 돌파구 될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의 늪에 빠진 저비용항공사(LCC)에 동아줄이 내려왔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국제선 운항 확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여객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LCC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5곳은 LCC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LCC 1위 사업자인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1061억 원, 영업손실은 706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873억 원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었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은 812억 원, 영업손실은 401억 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84.9%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의 601억 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570억 원, 영업손실은 다소 늘어난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티웨이항공의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은 454억 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영업손실을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확대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혼여행을 해외로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지금도 가기에 어렵지 않은 동남아로 골프 여행 등을 떠나는 예약 수도 꽤 있다"고 말했다. 당장 LCC는 동남아시아 노선 운항 재개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필리핀 세부와 클락을 포함해 국제선을 75% 늘린 14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항 횟수는 4월 88회에서 5월 174회로 두 배 가까이(98%) 늘어난다. 운항계획은 대양주 지역이 68회로 가장 많고,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가 58회, 일본 34회, 중국 14회 순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다음 달 운항 확대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된 대양주 노선과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역시 다음 달 28일 다낭에, 6월 18일 나트랑에 각각 주 4회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미 사이판에 신규 취항했고, 다음 달 14일에는 괌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에 보라카이(칼리보)와 코타키나발루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필리핀 세부 노선의 신규 취항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국제 항공 운수권 배분에서도 LCC는 적극적이었다.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하며 경합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에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4회와 주 3회를 배분받았다.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이던 몽골 노선에 LCC가 신규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플라이강원이 양양-상하이, 이스타항공이 청주-마닐라, 에어인천이 인천-싱가포르, 에어프레미아가 한국-독일 여객 운수권을 확정받으며 국제선 확대에 활기를 띠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와 3분기가 여행 성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LCC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0 07:00
경제

'입국 격리 면제'에 항공사 기대감…국제선 늘린다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격리를 면제하겠다는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인 사이판부터 국제선 운항을 늘려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14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1일부로 일본 나고야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나고야 노선은 지난 2021년 4월 29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11개월만의 재운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일본의 입국자 수 제한과 입국격리 완화 추세에 맞춰 나고야 노선을 주 1회로 재개하고, 기존의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노선도 증편 운항한다. 또 일본 주요 노선들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지난 3월 27일부로 인천~나리타 노선은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각각 증편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일본 노선을 확대했다"며 "일본의 무사증 입국제도 및 자가격리 완화 동향을 살펴 추가 증편 운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3월 들어 일일 입국 제한 인원을 35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이날부터는 7000명까지 늘린 바 있다. 또 대한민국 출발 백신접종 3차 완료자의 일본 입국 시 자가격리도 7일에서 3일로 줄였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트래블버블 체결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우선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이판 노선이 대표적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도 같은 날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또 에어부산은 주 1회 운항 중인 부산~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항공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입국자에 한해 7일 격리 조치를 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입국 격리 조치를 꼽아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입국 시 격리가 사라지면 해외에 나갔다 오는 부담이 줄어들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확진자가 대폭 증가해 상황을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국제선 노선을 지금보다 확대해 나갈 일만 남은 것은 맞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5 07:00
경제

'유니콘' 마켓컬리의 전혀 유니콘스럽지 않았던 여행상품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임인년 들어 선보인 첫 여행상품 성적표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것이 마켓컬리 측의 자평이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여행상품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긴 '유니콘' 마켓컬리가 출시한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평범했다는 것이다. 마켓컬리는 지난 17일까지 항공권·숙박권·테마파크 등 제주 여행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에 선보이는 '제주 여행 기획전'을 진행했다. 여행을 기획 중인 소비자라면 관심을 받을 만한 구성이었다. 먼저 마켓컬리는 김포와 제주, 부산과 제주 등 제주도를 오갈 수 있는 에어서울 국내선 2개 노선을 판매했는데, 편도 총액이 9900원짜리도 있었다. 사용 기간도 다음 달 26일까지로 비교적 넉넉했다. 숙박 상품도 판매했는데,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 신화 월드를 테마파크 '빅3' 이용권을 포함해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확실히 저렴한 편이었다. 그렇다면 최종 매출은 어땠을까. 마켓컬리 측은 업무 기밀상 이번 여행상품 판매 수치를 모두 공개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매진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마켓컬리 측은 선전의 비결로 타깃층을 명확히한데 따른 상품 및 가격 구성을 꼽았다. 휴식을 원하는 커플을 위해서는 호텔 숙박 등 간단한 구성으로 꾸리는 대신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테마파크 이용권이나 워터파크 등이 있는 리조트를 맞춤 제안했다는 것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타깃층을 확실해 여행객을 위한 상품을 선보인 덕을 봤다. 제주 신화 월드 숙박권 판매 부분 중 리조트형 제품인 신화관 상품이 전체 판매량의 84%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새해 들어 처음 선보인 여행상품에 박한 평가를 하는 분위기다. 마켓컬리를 유니콘으로 키웠던 식품군에서 보여줬던 남다른 참신성이 여행상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항공, 여행상품 판매를 지난해 시작한 뒤 두어번 상품을 내놓지 않았나. 그때나 지금이나 구성의 핵심이 초저가이거나 혜택 추가에 맞춰있다. 솔직히 마켓컬리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평이한 내용과 구성"이라고 촌평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콘 기업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곳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식품 분야에서 남다른 감각과 센스있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유니콘이 된 것 아닌가. 그런데 여행상품에서는 그런 색다른 시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구성을 보려고 굳이 신규고객이 (마켓컬리에) 유입될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6월 말 사업 목적에 자동차 임대업(렌터카)과 항공권 및 선표 발권 예매업을 추가했다. 처음에는 호텔·여행사들로부터 관련 상품을 공급받아 한정 기간 기획전 형태로 판매했지만, 점차 항공권부터 숙박, 입장권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다. 최근 국내 최대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버티컬 커머스'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 제휴도 체결했다. 업계는 마켓컬리의 이런 시도를 몸집 키우기 차원에서 분석한다. 항공권·렌터카는 신선식품보다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수월하다. 마켓컬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만약 상장과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업가치는 5조~7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에만 있는 신선식품을 찾아 유입된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식품만으로는 IPO에서 메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낮추려다 보니 급하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머커스 업계가 치열한 경쟁 중이다. 길게 봤을 때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마켓컬리 실적 추이 (단위:억원) -------------------------------------------- 매출 영업이익 --------------------------------------------- 2021년 2조 ? 2020년 9530 -1162 2019년 4259 -1013 2018년 1800 -337 --------------------------------------------- *2021년 매출은 추정치 *자료=마켓컬리 2022.02.21 07:00
경제

에어서울, 일본 상공만 돌고 오는 국제관광비행 운항

에어서울이 설 연휴인 오는 30일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국제관광비행은 30일 오전 8시 3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상공을 거치며 90분간 비행한 뒤 오전 10시 5분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일정이다. 기존의 김포∼김포 무착륙 비행처럼 해외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귀성객에게는 제주를 가면서 면세 쇼핑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에어서울은 설명했다. 기내 이벤트를 통해 일본 가가와현 오리지널 굿즈 세트 등 경품도 준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30일 출발하는 서울발 제주행 항공권이 대부분 매진돼 대안으로 관광 비행을 예매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일반 제주행 항공권보다 저렴하면서 면세 쇼핑도 가능하고, 한산한 국제선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귀성길이 더욱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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